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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마셔도 살찌는 이유, 과연 사실일까?

by 오짱21 2025. 4. 30.

“나는 진짜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

다이어트 커뮤니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사람들, 이들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요?

본 글에서는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표현의 진위 여부를 최신 의학·영양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실제로 체중이 느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물만 마셔도 살찌는 이유?




1. 물 자체는 칼로리가 없다: 과학적 사실

물은 칼로리가 0입니다. 다시 말해, 물 자체를 아무리 많이 마셔도 에너지 섭취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방이 증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을 섭취한다고 해서 살이 찐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체중이 늘었다고 느끼는 것은 체지방이 쪘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몸이 무거워지거나 붓는 느낌, 체중계의 숫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수분 저류, 호르몬 변화, 대사 저하 등 다양한 생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왜 '물만 마셔도 살찌는 것 같다'고 느낄까?

그 이유는 실제 지방이 쌓여서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① 수분 저류 (부종)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부종입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수분이 몸에 쌓이고 배출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생리 주기, 에스트로겐 변화 등의 영향으로 부종이 잘 생깁니다. 이 경우 물을 마셨다고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이미 축적된 수분이 체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② 기초대사량 저하

극단적인 다이어트, 장기적인 저칼로리 식단 등은 기초대사량을 감소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평소와 같은 활동량으로는 소비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체중 감량이 어려워집니다.

이 시점에서는 아주 적은 칼로리 섭취, 혹은 단순한 수분 보충조차도 체중 증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물만 마셔도 찐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입니다.


③ 호르몬 변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생리 전후의 호르몬 변동,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는 모두 체액 저류 및 지방 저장을 촉진합니다.

특히 코르티솔은 복부지방 축적을 증가시켜 눈에 띄는 체형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④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많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과 렙틴·그렐린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해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고, 지방 저장이 촉진됩니다.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성인의 경우 체중 증가 확률이 5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⑤ 음식 속 ‘숨은 나트륨’

심지어 다이어트용 저칼로리 음식에도 나트륨이 과다하게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끌어당겨 몸이 붓고, 체중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3. 진짜 지방이 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

단순히 체중계 숫자만 보지 말고, 다음 세 가지 지표로 확인해보세요.

  • 허리둘레 변화: 체지방 증가 여부를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 근육량 변화: 인바디나 헬스장 기계를 통해 근육이 감소했는지도 확인하세요.
  • 부종 여부 확인: 발등, 발목, 손등을 눌렀을 때 꺼진 자국이 3초 이상 유지되면 부종 가능성이 높습니다.



4. Q&A – 물만 마셔도 찐다는 사람들의 흔한 궁금증

Q1. 진짜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이 있나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체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사 기능이 낮거나 호르몬 이상,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체중 증가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Q2. 생리 전엔 진짜 몸무게가 늘어요. 물 때문인가요?

맞습니다. 생리 전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로 인해 수분이 체내에 정체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1~2kg 정도는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생리 후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Q3. 다이어트 중인데 갑자기 체중이 늘었어요. 왜죠?

흔히 ‘정체기’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체지방은 감소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분 또는 근육량 변화로 인해 체중계 숫자가 그대로거나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체지방률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물을 줄이면 오히려 체중이 줄지 않나요?

단기적으로는 맞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져 체중 감소가 오히려 더뎌집니다.




5. 물 섭취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

  • 식욕 조절: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분 섭취는 과식을 막아줍니다.
  • 지방 분해 촉진: 수분은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주요 환경 요소입니다.
  • 노폐물 제거: 신장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림프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 부종 예방: 수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체내 염분 농도가 조절되어 오히려 부종이 줄어듭니다.




6. 물만 마셔도 살찐다고 느낄 때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단순한 수분 증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최근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다.
  2.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 이하
  3. 가공식품(햄, 국물, 소스 등)을 자주 섭취한다.
  4. 생리 직전이거나 생리 중이다.
  5. 운동을 줄이거나 안 하고 있다.
  6. 체중은 늘었지만 허리둘레는 그대로다.




7. 체중은 ‘물의 양’이 아닌 ‘지방의 양’으로 판단하자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말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수분 저류, 대사 저하, 호르몬 변화 등 생리적 요인에 의해 일시적인 체중 증가를 경험하는 것이며, 이는 지방 증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꾸준한 습관 관리와 정확한 판단입니다. 체중계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몸의 변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니 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다이어트의 동반자이자, 몸의 순환을 위한 최고의 도구입니다.